‘KBO 광팬’ 리퍼트 전 주한 미국대사, 유튜브 입사

입력 2020-06-09 09:32
마크 리퍼트 전 주한미국대사가 지난해 3월 23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KBO 리그 개막전을 보기 위해 방한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KBO리그와 두산 베어스 광팬으로 알려진 마크 리퍼트(47) 전 주한 미국대사가 유튜브에 입사했다. 아시아 지역 대정부·정책 업무를 총괄하는 게 그의 임무다.

구글은 리퍼트 전 대사가 유튜브 아시아태평양 지역 정책 총괄로 지난달 합류했다고 9일 밝혔다. 그는 싱가포르에 있는 유튜브 아태지역 본부에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각국의 정부 및 정책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수장 역할을 맡았다.

구글은 “리퍼트 총괄은 정책 분야에서의 오랜 경험과 아시아 지역에 대한 높은 이해를 갖췄다”며 “역동적이고 빠르게 성장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에서 공공 정책 전략을 주도하고 정책 입안자들에게 유튜브를 대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크 리퍼트 전 주한 미국대사가 지난해 8월 2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SK 대 두산 경기를 지켜본 뒤 팬과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리퍼트 전 대사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 국방장관 비서실장,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안보담당 차관보 등을 거쳐 2014년 10월 만 41세에 역대 최연소 주한 미국대사로 부임했다.

다른 대사들과 다르게 한국 야구에 대한 거침없는 애정을 보인 것으로 유명했다. 대사직을 그만둔 뒤로도 2017, 2018, 2019년 내리 잠실야구장을 찾아 KBO리그 개막전을 관전했을 정도다. 특히 지난해에는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한국시리즈 1, 2차전을 잠실 야구장에서 ‘직관’했다.

그는 대사직을 마친 2017년부터는 미국 보잉의 외국 정부 업무 담당 부사장과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고문 등을 역임했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