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료 50% 할인···“경북 휴양림에서 힐링하세요”

입력 2020-06-09 08:54
경북도가 지난 4월말부터 공립 자연휴양림 이용료를 감면해 운영한 결과, 5월 한 달 동안 이용객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2% 증가했다. 사진은 비학산자연휴양림 카라반.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코로나19에 따른 침체된 지역경제 및 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난 4월말부터 공립 자연휴양림의 이용료를 감면해 운영한 결과, 5월 한 달 동안 이용객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2%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올해 초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전부 문을 닫았던 도내 휴양림은 코로나19가 진정세에 접어들어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방침에 따라 지난 4월부터 공립 자연휴양림을 대상으로 점진적 재개장 하고 있다.

4월 27일 포항 비학산 자연휴양림을 시작으로 5월까지 9개소가 문을 열었고, 6월 이후에 6개소가 추가 개장해 현재까지 도내 자연휴양림 15개소가 운영 중이다.
영천 운주승마, 울진 구수곡, 성주 독용산성자연휴양림 등 3개소는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돼 아직 격리자를 수용하고 있어 7월 이후 개장할 예정이다.

경북도에서는 전국 최초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올해 연말까지 휴양림을 이용하는 모든 이용자들에게 사용료 50%를 감면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와 같은 선제적 대응으로 5월말까지 개장한 9개소의 공립 자연휴양림의 지난 한 달간 이용객은 1만809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이용객 1만2765명보다 142%(5332명)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는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고생한 의료진 1492명에게 올해 말까지 휴양림 1박 무료이용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사진은 안동호반자연휴양림 휴양관 전경. 경북도 제공

안동시 계명산자연휴양림은 운영재개 이후 이용객이 지난해에 비해 236% 증가했고 칠곡 송정자연휴양림 227%, 포항 비학산자연휴양림 195% 등 7개 휴양림의 방문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고생한 의료진 1492명(파견 의료인 492명, 도내 진료참여 의료진 1000명)에게 올해 말까지 1박 무료이용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 홈페이지(숲나들e)를 통해 예약을 한 후 이용당일 신분만 확인하면 대금을 환불받을 수 있다.

도는 코로나19 감염우려 등으로 실내행사를 기피하는 경향이 많아짐에 따라 휴양림을 숲속 결혼식, 야외음악회, 숲 속 캠프 등 소규모 야외행사장으로 무료 개방하고 있다.
또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의 산림복지소외자의 산림복지서비스 이용의 우선권을 주기 위해 휴양림의 일부 객실을 우선 배정해 산림휴양서비스를 확대 추진하고 있다.

최대진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앞으로 휴양·캠핑 이용객이 경북을 더욱 많이 찾을 수 있도록 깨끗한 시설과 특화된 휴양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