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전단 살포, 북한 입장서 좋아할 리 있겠나”

입력 2020-06-09 08:49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남북관계 진전을 위해서라면 그런 행태는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9일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북한 인권 문제 지적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지만 이 판에 전단을 살포한다면 북한 정권 당국 입장에서 좋아할 리가 있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남북관계 평화라는 더 큰 것을 해칠 수 있다”며 “과거 독일이나 핀란드-러시아 관계를 보면 국가 이익을 위해 언론이나 국민이 자제한 사례가 많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북관계는 산이 아니라 산맥을 넘는 일”이라며 “새 질서가 오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최근 여러 작은 이슈로 어려운 상황이다. 일희일비할 것이 아니고 꾸준히 서로 노력하면 좋은 날이 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 시장은 최근 논란이 된 백선엽 장군의 현충원 안장 문제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친일은 확실하게 청산해야 한다. 친일 요소가 대한민국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독립정신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독립운동가를 더 귀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