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WHO “하루 13만건 확진, 역대 최대…코로나 악화 중”

입력 2020-06-09 08:30 수정 2020-06-09 08:33
인도의 이주 노동자들이 지난달 1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봉쇄됐던 철도가 열리자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줄을 서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전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진정되는 국면이 아니라 더욱 악화하고 있다며 각국 정부의 비상한 방역 노력을 촉구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8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전 세계적으로 신규 확진 사례가 전날 13만6000건 이상 보고됐다고 밝혔다. 이는 하루 기준 가장 많은 발병 건수이다.

그는 특히 이 가운데 75%가 10개국에서 보고됐고 대부분 아메리카와 남아시아였다고 전했다.

그는 “유럽의 상황은 나아지고 있지만 세계적으로는 악화하고 있다”며 “지금은 어느 나라도 페달에서 발을 뗄 때가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WHO가 도움을 필요로 하는 국가와 기부자를 온라인으로 연결해주는 ‘코로나19 파트너 플랫폼’을 운영 중이며, 이곳을 통해 현재까지 56명이 39억 달러(약 4조7000억원)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또 “WHO는 평등,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글로벌 운동을 전적으로 지지한다. 우리는 모든 종류의 차별을 거부한다”고 밝힌 뒤 “시위 참여자 간 거리를 최소한 1m 이상 두고 손을 깨끗이 하며 기침 예절을 지키고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