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전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진정되는 국면이 아니라 더욱 악화하고 있다며 각국 정부의 비상한 방역 노력을 촉구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8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전 세계적으로 신규 확진 사례가 전날 13만6000건 이상 보고됐다고 밝혔다. 이는 하루 기준 가장 많은 발병 건수이다.
그는 특히 이 가운데 75%가 10개국에서 보고됐고 대부분 아메리카와 남아시아였다고 전했다.
그는 “유럽의 상황은 나아지고 있지만 세계적으로는 악화하고 있다”며 “지금은 어느 나라도 페달에서 발을 뗄 때가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WHO가 도움을 필요로 하는 국가와 기부자를 온라인으로 연결해주는 ‘코로나19 파트너 플랫폼’을 운영 중이며, 이곳을 통해 현재까지 56명이 39억 달러(약 4조7000억원)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또 “WHO는 평등,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글로벌 운동을 전적으로 지지한다. 우리는 모든 종류의 차별을 거부한다”고 밝힌 뒤 “시위 참여자 간 거리를 최소한 1m 이상 두고 손을 깨끗이 하며 기침 예절을 지키고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