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10만원 저축하면 매달 14만2000원이 ‘보너스’

입력 2020-06-09 08:08

경기도가 ‘경기도 청년 노동자 통장’ 참여자 9000명을 공개 모집한다.

경기도 청년 노동자 통장은 저소득 청년들의 목돈 마련과 금융관리 역량 강화, 청년들의 자립 기반 조성 등을 돕는 청년 지원정책이다.

지난해 2000명을 모집했던 경기도는 올해 더 많은 청년들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모집 규모를 무려 4.5배나 대폭 확대했다.

경기도 청년 노동자 통장 참여자가 2년간 일자리를 유지하며 매달 10만원씩 저축하면 경기도 지원금 월 14만2000원을 포함해 2년 후에는 약 580만원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다만 약 580만원 중 100만원은 사상 초유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을 위해 지역화폐로 지급된다.

여기에다 참여자들은 사업기간 동안 재무·노무 교육과 금융 컨설팅 등의 지원을 받는다.

참여자들은 청년통장을 통해 마련한 돈을 창업·운영자금, 결혼자금, 교육비, 대출 상환, 본인 역량 개발 등 다양한 용도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경기도는 이러한 혜택을 제공하는 ‘경기도 청년 노동자 통장’ 참여자를 오는 23일부터 7월 6일까지 모집한다고 9일 밝혔다.

대상은 경기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만 34세 이하의 도민 가운데 가구소득인정액이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인 ‘청년노동자’다.

기업체에 근무하는 청년 외 비정규직이나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청년, 자영업자도 신청할 수 있다.

도는 서류 심사, 심의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9월 1일 참여 대상자를 최종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김경환 도 청년복지정책과장은 “경기도 청년 노동자 통장은 열심히 일하면서도 경제적 자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청년 노동자들을 지원하고자 실시하는 사업”이라며 “최대한 많은 청년들이 일자리를 유지하며 사업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에는 ‘경기도 일하는 청년통장’ 2000명 모집에 2만694명이 지원해 1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