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 시즌엔 결과적으로 성적도 안 나왔고, 2라운드 땐 특히 부진했어요. 서머 시즌엔 팬들께서 걱정하시지 않게끔 약점을 최대한 보완해 오겠습니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노력할 테니 앞으로도 많이 응원해주세요.”
아프리카 프릭스 ‘기인’ 김기인이 서머 시즌 반전을 약속했다. 아프리카는 지난 스프링 시즌 6위에 머물렀다. 1라운드를 6승3패의 준수한 성적으로 마쳤으나, 2라운드에 1승8패를 거두면서 고꾸라졌다.
8일 서울 종로구 소재의 한 카페에서 국민일보와 만난 김기인은 “서머 시즌엔 서로 믿고 의지하면서 게임하겠다”면서 봄보다 나은 여름을 보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아울러 포스트 시즌 진출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김기인과의 짧은 일문일답.
-오프시즌, 어떻게 보냈나
“스프링 시즌이 끝난 직후에는 휴가를 받아 본가에 다녀왔다. 최근에는 연습에 주로 시간을 할애했다. 휴가를 받은 날이면 가끔 기분 전환을 하기도 했다. 가령 밖에서 맛있는 식사를 한다든지.”
-스프링 시즌을 복기해보자. 2라운드 부진이 아쉬웠다
“연패를 하다 보니 멘탈도, 실력도 떨어졌다. 그리고 2라운드는 온라인으로 진행됐는데, 우리는 연습실보다 경기장에서 더 긴장이 잘 유지된다는 걸 느꼈다. 아무래도 분위기가 다르다 보니. 긴장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도 안일한 플레이가 나오더라. 서머 시즌을 경기장에서 진행하는 게 우리에겐 희소식이다. 올여름엔 서로 믿고 의지하면서 게임 하고자 한다.”
-2020 MSC를 보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선수가 아닌 시청자로서의 소감부터 말하자면, LCK 3팀이 조별 예선에서 탈락해 마음이 아팠다. 그리고 선수로서 느낀 건 LPL이 확실히 더 잘한다는 점. 예를 들면 이니시에이팅(교전 유도) 타이밍 같은 거. 이니시에이팅은 1명이 잘 봐도 나머지가 호응을 안 해주면 던지는 플레이가 된다. LPL은 팀원들이 다 같이 호응해주더라. 팀워크가 좋고, 날카롭다고 느꼈다.”
-원래 혼자 하면 쓰로잉이고, 함께 하면 이니시라고 하지 않나
“그렇다. 그게 올해 더 부각되는 것 같다.”
-2020 MSC를 전후로 해 LCK 탑라이너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도 나온다
“저는 딱히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최근에 ‘더샤이’ 강승록 선수가 공격적으로 임하면서도 잘 안 죽는 플레이로 메타를 선도했다. 많은 탑라이너들이 그를 따라 하고 있고, 그러다 보니 탑라이너들의 ‘던지거나 캐리하거나’가 이전보다 자주 나온다.
예전보다 많은 데스를 기록하다 보니 LCK 탑라이너들의 기량이 부실해졌다고 느끼실 수도 있다. 앞으로 선수들이 공격적으로 임하되, 던지는 플레이는 줄여나간다면 그 경쟁력이 LPL에 밀리지 않을 거로 생각한다.”
-서머 시즌을 앞두고 목표로 삼은 바가 있나
“개인적으로는 라인전 부분을 개선하고 싶다. 팀적으론 높은 순위에 올랐으면 한다.”
-라인전은 이미 ‘기인’의 장점 중 하나로 꼽히는 분야인데
“스스로는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라인전을 더 잘해야 한다.”
-서머 시즌, 목표로 하는 성적은
“항상 포스트 시즌 진출을 목표로 말해왔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다. 정규 시즌을 5위로 마치더라도 차근차근 올라가 결승전까지 가보고 싶다. 롤드컵 진출이 최종 목표다. 그 목표에 닿을 수 있게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
-끝으로 서머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전한다면
“스프링 시즌엔 결과적으로 성적도 안 나왔고, 2라운드 땐 특히 부진했다. 서머 시즌엔 팬들께서 걱정하시지 않게끔 약점을 최대한 보완해 오겠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노력할 테니 앞으로도 많이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