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봉쇄 조치 기간 노동자 1인당 생산성이 오히려 향상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위스 무역협회(SGV)의 신뢰할 만한 조사다.
SGV는 코로나19 봉쇄 조치를 시작한 올해 1분기 노동 시간은 10% 감소했지만 국내총생산(GDP)는 2.6% 감소하는 데 그쳤다고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같은 기간 노동자 1인당 생산성이 최대 16% 증가한 셈이다.
앙리크 슈나이더 SGV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 같은 수치가 정교하지 않을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생산성이 향상됐다는 점은 명백하다고 말했다. 지난 몇 년 동안 1인당 생산성이 1% 미만이었는데 올해 1분기 수치가 두 자릿수로 껑충 뛰었다는 것이다.
그 이유로 노동자들이 가장 필수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통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데다 재택 근무에 따른 업무 효율성도 증가했다. 기업 업무 절차가 간소화됐고 디지털화하면서 생산성도 높일 수 있었다. SGV는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정책 보고서를 만들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