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의 주포 주니오(33)가 올 시즌 K리그 첫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우승후보 울산의 주포 역할을 하며 4경기에서 공격포인트 6개를 기록하는 압도적 활약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8일 주니오를 5월 K리그 이달의 선수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달의 선수는 ‘FIFA’ 시리즈로 유명한 글로벌 스포츠게임업체 EA코리아가 후원한다. 연맹 경기위원회가 1차 전문가 투표 뒤 이중 상위 선수를 대상으로 2차 팬투표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최종 투표에서는 주니오를 포함해 4명의 선수가 후보였다. 상주 상무의 윙포워드 강상우와 성남 FC의 베테랑 공격수 양동현, 포항 스틸러스의 타겟맨 일류첸코다. 전문가 투표에서는 주니오와 일류첸코가 경합했으나 팬 투표에서 승패가 갈렸다.
주니오는 첫 경기였던 상주전에서부터 2골 1도움으로 화끈한 화력을 보여줬다. 정확한 슈팅과 상황판단 능력, 개인기가 돋보였다. 이 경기서부터 막강한 전력을 선보이며 우승후보로 떠오른 울산이지만 화룡점정은 주니오였다.
승부사다운 모습도 수차례 보여줬다. 2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도 2대 0으로 뒤지던 상황에서 추격골을 넣은 데 이어 후반 막판 자청해 나선 프리킥으로 결승골을 집어넣으며 팀의 역전승까지 이끌었다. 이어진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에서도 후반 동점골을 집어넣으며 팀을 패배 위기에서 기사회생시켰다.
주니오는 이달 들어서도 포항과의 동해안더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 총 6골 2도움을 기록하는 중이다. 현재까지 총 3골씩을 기록한 이동국 고무열 양동현 일류첸코 등을 3골 차로 앞서 득점 선두다.
주니오에게는 EA코리아가 제작한 트로피가 부여된다. 또한 시즌이 종료될 때까지 이달의 선수(Player of the Month) 문구가 새겨진 패치를 경기복에 부착하고 뛴다. 패치는 금색과 은색 두 가지 종류로 홈과 원정 선수복에 각각 다른 색깔이 부착된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