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마스크 착용이 일상 속에 ‘새로운 일상(New Normal)’으로 자리 잡았다. 마스크가 패션 아이템으로 주목받으면서 세계 유명 패션 브랜드들이 고급 패션 마스크 생산에 앞다퉈 경쟁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코로나19로 기존 의류 등의 제품 판매에 고전하는 지방시 등 유명 패션 브랜드들이 소비자를 사로잡을 마스크 판매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패션 브랜드 ‘리포메이션’의 야엘 아플라로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 여파로 일시적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마스크를 생산했다. 하지만 이제는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은 마스크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이 업체는 다양한 색상과 무늬의 마스크를 제작해 개당 10달러(약 1만2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아플라로 CEO는 “코로나19 사태가 오래 갈 것인 만큼 좀 더 디자인을 가미한 마스크를 만들어 판매하는 길을 택했다”고 말했다.
패션 브랜드들은 초기에 공급 부족 상태였던 마스크 수요에 대응해 기본적인 기능의 마스크를 생산했다. 최근에는 고급 천에다 자수를 곁들여 심미적인 고급 마스크를 만들어 판매 중이다.
지방시는 야구모자와 마스크가 합쳐진 제품을 1세트당 590달러(약 71만원)의 고가에 판매하고 있다.
스포츠 브랜드 ‘아웃도어 보이시스’와 ‘아디다스’는 온라인에 최근 5개가 든 마스크 세트를 25달러, 3개가 든 세트를 16달러에 팔아 매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윌포드’는 “올여름을 대비하세요”라는 표어로 자사 홈페이지에서 35달러짜리 마스크를 홍보했다.
지방시 등 명품 업체의 모회사인 프랑스의 패션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패션 검색 플랫폼인 ‘리스트(Lyst)’는 올해 마스크 검색 건수가 전년 대비 510%나 늘었다고 밝혔다. 이어 마스크가 이제는 고급 핸드백이나 스니커즈처럼 뜨거운 상품 반열에 올랐다고 전했다.
한명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