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해제 앞두고…‘음성’ 쿠팡직원 4명 ‘확진’ 돌변

입력 2020-06-08 15:22 수정 2020-06-08 16:3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으로 나온 경기도 부천 쿠팡 물류센터 건물 외벽에 간판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던 쿠팡 부천 물류센터 직원 4명이 12일 만에 돌연 ‘확진자’로 드러났다. 자가격리 해제를 앞두고 진행한 검사에서 나온 결과다.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자가격리를 해제하기 전 검사에서 쿠팡 부천 물류센터 직원 4명과 격리 중이던 접촉자 1명 등 총 5명이 코로나19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쿠팡 부천 물류센터 관련 누적 확진자 수는 직원 83명을 등 138명이 됐다.

이들 직원 4명 가운데 3명은 인천 시민으로 각각 계양구 주민 A씨(22·남)와 B씨(57·여), 남동구 주민 C씨(53·여)로 조사됐다. 이들은 모두 지난달 27일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뒤 자가격리 중이었다.

A씨는 자가격리 해제를 앞두고 지난 7일부터 코막힘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자 계양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으로 나타났다. B씨도 같은 날 발열 증상이 발현돼 선별진별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았는데 결국 양성이 나왔다. C씨는 별도의 증상은 없었지만, 자가격리 해제 전 남동구 보건소에서 진행한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이들과 밀접 접촉한 가족 가운데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A씨와 함께 사는 가족 2명, B씨의 배우자와 자녀 등 모두 4명을 대상으로 자가격리 상태로 검체 검사를 진행했다.

아울러 이들 직원 3명에 대한 역학조사를 벌여 추가 접촉자나 동선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