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던 쿠팡 부천 물류센터 직원 4명이 12일 만에 돌연 ‘확진자’로 드러났다. 자가격리 해제를 앞두고 진행한 검사에서 나온 결과다.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자가격리를 해제하기 전 검사에서 쿠팡 부천 물류센터 직원 4명과 격리 중이던 접촉자 1명 등 총 5명이 코로나19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쿠팡 부천 물류센터 관련 누적 확진자 수는 직원 83명을 등 138명이 됐다.
이들 직원 4명 가운데 3명은 인천 시민으로 각각 계양구 주민 A씨(22·남)와 B씨(57·여), 남동구 주민 C씨(53·여)로 조사됐다. 이들은 모두 지난달 27일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뒤 자가격리 중이었다.
A씨는 자가격리 해제를 앞두고 지난 7일부터 코막힘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자 계양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으로 나타났다. B씨도 같은 날 발열 증상이 발현돼 선별진별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았는데 결국 양성이 나왔다. C씨는 별도의 증상은 없었지만, 자가격리 해제 전 남동구 보건소에서 진행한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이들과 밀접 접촉한 가족 가운데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A씨와 함께 사는 가족 2명, B씨의 배우자와 자녀 등 모두 4명을 대상으로 자가격리 상태로 검체 검사를 진행했다.
아울러 이들 직원 3명에 대한 역학조사를 벌여 추가 접촉자나 동선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