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까지 석탄화력발전 0%…‘충남에너지센터’ 문 열었다

입력 2020-06-08 15:06

‘석탄화력발전 비중 0%시대’를 위한 충남도의 에너지 관련 핵심 기구가 문을 열었다.

충남도는 8일 홍성군 내포신도시 전문건설회관 2층에서 ‘충남에너지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와 유병국 충남도의회 의장, 이응기 충남테크노파크 원장 등 50여명이 참석한 이날 개소식은 이 원장의 경과보고와 양 지사의 기념사, 유병국 의장 축사, 현판식 등이 진행됐다.

충남에너지센터는 2050년까지 도내 석탄화력발전 비중 0%, 재생에너지 비중 47.5% 달성을 목표로 설립됐다. 충남테크노파크 부설기관으로서 도의 에너지 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조직은 센터장과 에너지정책지원팀, 주민참여지원팀, 사업화지원팀 등 3개 팀 9명으로 구성됐다.

주요 업무는 탈석탄 공론화 및 에너지 비전 실행, 에너지 조사·연구 및 통계 구축, 에너지 자립 마을 조성, 농촌 태양광 보급·사업 발굴, 에너지 신산업 타당성 조사, 수소에너지 관련 신사업 개발, 수소 가격·충전소 관련 조사, 연료전지 확대 사업 발굴 등이다.

올해는 ‘공공기관 유휴부지 재생에너지 보급·확대’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 및 확산 4개 과제, 에너지 절약·전환 4개 과제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 시민 참여 기반 확충 및 지역 에너지 데이터베이스(DB) 구축 등 3개 과제를 포함해 총 10개 과제를 진행한다.

양 지사는 “국내 석탄화력발전 60기의 50%인 30기가 충남에 위치해 있다. 거미줄 같은 송전선로와 철탑때문에 도내 곳곳이 신음하고 있다”며 “충남이 대한민국 대기환경오염의 가장 큰 피해자이자 가해자가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충남은 지난해 보령1·2호기 조기 폐쇄를 이끌며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위한 중요한 단초를 마련했다”며 “이제 제6차 지역에너지 계획을 바탕으로 재생에너지 비중을 2040년까지 40%로 늘리고, 석탄화력발전은 20% 수준으로 줄이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도는 태양광 등 7개 사업에 496억원을 들여 재생에너지 보급을 전년 대비 34% 늘리고, 주민주도형 에너지 자립마을을 4개소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지역 에너지 도민기획단’을 구성, 주민참여형 에너지 사업 등 도민과 함께하는 에너지 분권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양 지사는 “지역과 국가, 대륙을 뛰어넘고 민간과 공공이 함께 제도·규제를 넘어서는 하나의 문화를 만들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에너지 시대를 열겠다. 도민들의 힘과 지혜를 모아달라”고 했다.

예산=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