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탁구장 관련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확진자가 41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경기 용인 큰나무교회 집단감염도 양천구 탁구장에서 전파된 사례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8일 오후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5월 28일 양천구 탁구장을 방문했던 방문자가 5월 31일 용인시의 큰나무교회에서 예배를 본 것이 확인됐다”며 “일단 양천구 탁구장으로부터의 감염으로 판단해서 두 집단의 발병사례를 양천구 운동시설 관련으로 재분류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양천구 탁구장 관련 확진자는 22명, 용인시 큰나무 교회 관련 확진자는 19명이다. 이로써 양천구 운동시설 관련 확진자는 41명이 됐다.
건강식품 방문판매업체인 서울 관악구 소재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는 전날보다 7명 늘어난 52명이다. 이곳 방문자가 33명, 확진자의 접촉을 통한 감염자가 19명이다.
종교 내 소모임 관련 확진자도 증가했다. 부흥회 등 수도권 개척교회 관련 확진자는 86명으로 전일 대비 4명이 늘었다. 교회 관련 확진자가 31명, 접촉을 통한 감염이 55명이다.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던 경기 군포·안양 목회자 모임에서는 자가격리 중이었던 2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아 총 21명으로 증가했다. 목회자 모임 참석자는 7명, 확진자를 접촉해 감염이 전파된 사례는 14명이다. 14명 중 가족 78명, 교인 4명, 직장동료 3명이다.
지난 5월7일부터 시작된 이태원 클럽 관련,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1명이 추가 양성 반응이 나와 누적 확진자가 274명으로 증가했다. 클럽을 방문한 확진자가 96명, 이들의 접촉자 178명이다.
경기 부천 소재 쿠팡 물류센터 관련 집단감염에서도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4명, 격리 중이던 접촉자 1명이 추가로 양성 반응이 나와 누적 확진자가 138명으로 확인됐다. 물류센터 근무자는 83명, 접촉자는 55명이다.
이외에도 경기 광주시 소재 행복한요양원에서 병원 격리 중이던 입소자 1명이 추가 확인됐다. 이곳에서는 총 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요양보호사 2명, 입소자 6명, 사회복지사 1명이다.
서울 중랑구 소재 원묵고등학교에서는 롯데월드를 방문했던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지난 7일 확진 판정을 받고 학생 및 교직원, 가족 지인 등 약 800명에 대한 전수검사가 진행 중이다.
정 본부장은 “수도권 주민께서는 밀폐된 공간에서의 모임을 자제해 주시고 일상에서도 손씻기,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을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