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상처 입은 지역 이미지 회복에 나선다. 관광 홍보와 함께 안정적인 코로나19 방역, 안전한 도시 이미지를 부각시켜 관광객들이 안심하고 대구를 찾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여행을 하지 못하고 있는 여행마니아와 새 관광 상품을 구상하고 있는 여행사를 대상으로 코로나 이후를 대비한 ‘비대면 관광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시는 지난 5월부터 전국 여행사를 대상으로 이달의 추천여행지, 색다른 장소(미식, 야경 등), 축제 및 전시정보 등 다양한 여행정보가 담긴 대구 관광 온라인 뉴스레터 ‘오늘, 대구’를 매월 발간해 제공하고 있다. 또 대구 관광 자료집 ‘대구 여행 가는 날’을 제작해 이달 중 배포한다. 일반 여행마니아들을 위해서는 대구시 관광 SNS채널을 통해 대구 대표 관광지와 새로운 관광자원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시는 대구의 숨겨진 매력과 좋은 관광 콘텐츠를 발굴하고 홍보하기 위해 최근 대구 관광 SNS기자단 25명을 선발했다. 또 외국인이 직접 외국인 눈높이에 맞는 대구의 매력을 홍보할 수 있도록 13개국 출신 외국인으로 구성된 대구 관광 글로벌 서포터즈(30명)도 조직했다.
관광객들이 대구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가질 수 있는 다양한 대책도 마련했다. 동성로 내 화장품, 의류, 뷰티 등 450곳의 매장에 모바일 결제시스템을 구축했다. 관광객이 쇼핑한 물건을 희망지까지 배송해 주는 핸즈프리 서비스나 원하는 상품을 판매하는 상점을 손쉽게 찾을 수 있는 플랫폼도 도입할 예정이다. 즉시환급형 사후면세점 확충, 다국어 안내표지판 개선, 다국어 모바일메뉴판 도입, 투명 칸막이 설치, 모바일 버스노선도 제작 등도 진행했다.
시는 코로나19 이후 바뀌고 있는 국내외 여행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야간관광’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선정 야간관광 100선 중 대구 5곳(아양기찻길, 앞산공원, 수성못,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서문시장 야시장)을 집중 개발하는 한편 숨은 야간 명소도 발굴할 방침이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이달부터 역세권 주변 명소 관광과 연계한 ‘2020 도시철도 스탬프투어’를 다시 진행한다.
제갈진수 대구시 관광과장은 “대구가 안전하고 볼 것이 많은 지역이라는 것을 적극 홍보해 코로나19 이후 대구 재방문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