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4·15 총선 중국인 해커 개입설을 주장한 민경욱 전 의원에게 “마지막 경고”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하 의원은 8일 페이스북 페이지 ‘하태경의 라디오하하’에 “민경욱 전 의원, 제 폭로가 있은 지 일주일이 지나도록 아무런 반성도 없다”며 민 전 의원이 올린 페이스북 게시물을 공유했다.
해당 게시물은 민 전 의원이 지난달 26일 페이스북에 “follow the party(당과 함께 간다)가 아닌 다른 문장을 만들어 주시면 이 공식이 잘못됐다고 수긍하겠다”고 쓴 게시물이다.
앞서 민 전 의원은 “중국 프로그래머가 자기만 알아볼 수 있게 배열한 숫자를 찾아내 이진법으로 푼 뒤 앞에 0을 붙여서 문자로 변환시켰더니 ‘follow the party’라는 문구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하 의원은 “선거관리위원회 데이터를 활용해 아스키코드를 변환해보니 ‘follow the happy’ ‘follow the ghost’와 같은 알파벳 조합도 나올 수 있다”고 반박했다.
하 의원은 “통합당도 제 의견을 수용하고 민 전 의원 괴담과 분명히 선을 그었다”라면서 “민 의원에게 괴담 유포 사과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 본인 입으로 팔로더파티(follow the party)가 아닌 다른 문장이 나오면 잘못 인정하겠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하 의원은 이어 “통합당 혁신에 민 전 의원 괴담이 얼마나 장애물이 되는지 자각하셔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까지만 기다리겠다. 그래도 사과하지 않으면 민 의원 측 괴담이 얼마나 악의적으로 조작된 것인지, 사법처리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추가 증거를 공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경고다. 괴담꾼 지만원 같은 운명을 겪고 싶지 않다면 진심으로 본인의 괴담에 대해 사과하라”고 말했다.
이홍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