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8일부터 방문판매업체 상품설명회 등 홍보관 형태의 모든 집회를 금지했다. 시내 탁구장 350여곳에 대해서는 운영 자제를 권고하고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 명령을 내렸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지금 이 시간부터 별도 명령 시까지 방문판매업체의 상품설명회, 교육, 세미나, 레크레이션 등 명칭을 불문하고 일명 ‘홍보관’ 형태로 모이는 집회를 금지하는 집합금지 명령을 발령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단계, 후원방문판매, 방문판매 사업장 등 3개 위험업종 총 7333개소에 대해 방역수칙 준수명령을 내린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또 “시내 탁구장에 대해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 명령도 내린다”며 “실내체육시설 중 격렬한 활동이 벌어지는 GX, 줌바, 에어로빅, 태보, 스피닝 등은 이미 운영자제 권고를 내렸다. 이곳들을 포함해 수칙 준수 여부를 강도 높게 점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7일 오전 0시부터 8일 오전 10시까지 서울 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3명 증가한 997명이다.
추가확진자 23명 중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는 3명이고, 수도권 개척교회 관련 확진자와 양천구 운동시설 관련 확진자가 각각 4명이다. 타 시·도 확진자와 접촉한 확진자가 5명 증가했고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도 1명 늘었다.
박 시장은 “리치웨이와 같은 무등록 불법 영업장이 얼마나 있는지 알 수 없다”며 자치구와 특별사법경찰이 무등록업체를 강력히 단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홍보관은 사실 정확한 숫자를 파악할 수 없다. 일종의 ‘떴다방’처럼 일시적으로 하는 방식이라서 확인이 어렵다”며 “시민 여러분이 신고해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