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서울시 최초로 모든 학교에 무선 인터넷망 구축

입력 2020-06-08 11:05

서울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는 학생들이 원활하게 디지털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서울시 최초로 관내 모든 학교에 무선 인터넷망을 구축한다고 8일 밝혔다.

구는 관내 30곳의 초·중·고교와 4곳의 병설유치원에 무선AP 1521대와 PoE 스위치 184대를 지원한다. 장비 구입과 광케이블 공사 등 이번 사업에 소요되는 14억원의 예산은 구비인 교육경비보조금으로 전액 지원한다. 서부교육지원청이 학교별 수요 조사와 장비 공동 구매를 맡고 각 학교가 설치 공사를 추진해 이달 내 무선 인프라 구축을 완료한다는 게 목표다. 서대문구 내 전체 40개 초·중·고교 가운데 10곳은 이미 서울시교육청과 서대문구의 지원으로 무선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아울러 서대문구는 올 들어 스마트교실 확대 구축에 5억 7000만 원, 메이커 스페이스 공간 조성에 6억 원의 교육경비보조예산(구비)을 투입해 4차 산업혁명 시대 인재 육성을 위한 지원에 나섰다. 또 서부교육지원청과 올해 3월 30일 업무 협약을 맺고 4월에 교육복지 대상 학생 1460여 명에게 스마트기기를, 학교에는 원활한 원격수업을 위한 웹 카메라와 마이크, 거치대 등을 지원했다. 이번 무선 인프라 구축으로 각 교실에 와이파이망이 가동되면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교육이 원활해질 전망이다.

서대문구의 이번 사업은 ‘코로나19에 따른 온라인 학습의 원활한 진행’과 ‘미래형 학교 디지털 학습 기반 조성’을 위해 기초 지자체와 교육지원청, 각 학교가 협업으로 이룬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현재 코로나19로 등교수업과 온라인수업이 함께 이뤄지고 있고, 향후에도 원격 수업이 필요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선제적으로 모든 학교 내 무선 인프라 구축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