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도넛맨(본명 송양원·29)이 SNS에서 진행되고 있는 흑인 인종차별 반대 인증사진에 대해 “별로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도넛맨은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동양인 또한 차별받지 않는 인종은 아니다”라며 “제가 짧게나마 경험한 바로는 백인에서부터 꼬리 물기식으로 내려오는 인종차별은 분명 서구열강 어디에나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사건과 그로 인한 움직임들에 큰 의미가 있다는 건 체감하지만 큰 관련이 없음에도 시류에 편승해 검은 사진을 올리는 게 저는 마냥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최근 SNS에는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숨진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하며 검은 사진과 함께 ‘Black Lives Matter(흑인의 목숨도 중요하다)’라는 해시태그를 올리는 운동이 유행 중이다.
도넛맨은 “저에게도 디엠으로 업로드를 요청하는 분들이 계시기에 제 의견을 말씀드리고 싶었다”며 “인류가 인종 종교 국가 모든 것을 뛰어넘고 허물없이 교류하는 날이 오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도넛맨의 발언에 네티즌들은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것이냐. 시류에 편승하기 싫다고 명백한 차별을 지우는 언어에 힘을 싣는 건 시류에 편승하는 일보다 더 나쁜 일”이라고 일침을 날리는 댓글이 있는가 하면 “인스타에 인종차별 반대 시위하는 애들 동양인이 코로나 때문에 차별받을 땐 어디 있었느냐”고 도넛맨의 입장을 지지하는 댓글도 있었다.
이홍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