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는 민선7기 전환점을 맞아 구민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구민 10명 중 8명이 ‘만족한다’(79.8%)라고 답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6월 시행했던 조사보다 22.6%p 상승한 수치로, 괄목할 만한 상승세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90%가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년간 구정을 평가받고, 구민 의견을 적극 수렴해 향후 구정에 적극 반영하고자 실시했다. 만 19세 이상 구민 5백 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 11~30일 전화 면접을 통해 이뤄졌으며 거주지 및 성별 등을 적절히 안배했다고 영등포구는 밝혔다.
우선 ‘민선7기 영등포구 행정에 얼마나 만족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79.8%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유는 성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39.4%), 구민과의 소통에 힘써서(25.3%), 새롭고 참신한 정책이 늘어나서(21.4%)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어 구정 5대 목표인 ‘교육, 경제, 안심, 복지, 민주’에서 분야별 만족도는 평균 85.08%로 나타났으며, 특히 교육(88.7%) 및 안심(86%) 분야에 많은 공감을 했다.
구는 학교 통학로에 차 없는 거리 조성, 컬러 보행로 설치, LED 바닥 신호등 설치 등으로 학부모와 학생이 안심하는 환경을 조성했으며 지난해 9월에는 전국 최초로 지역 내 모든 초·중·고교 통학로를 금연거리로 지정했다. 또 모든 동에 마을 도서관을 조성하고 (구)MBC부지에 대형 도서관, 신길 문화체육 도서관 건립을 추진해 독서를 통한 교육의 질 제고에 힘쓰고 있다.
민선7기에서 구민들이 가장 만족한 사업은 영등포역 앞 노점상 정비(71.5%, 복수응답)로 나타났다. 이는 구민 1000여 명이 공감한 지역의 50년 숙원으로, 70여 개의 불법 노점상이 사라지고 거리 가게로 탈바꿈하며 탁트인 보행로를 선사했다. 이어 쪽방촌 및 집창촌 정비 추진(38.4%), 영등포 로터리 고가 철거 추진(36.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구의 코로나19 대응 만족도는 90.3%으로, 10명 중 9명이 만족한다고 답변했다. 구민들은 확진자 동선 등 안전 문자 발송(32.6%)에 가장 만족했으며 취약계층 마스크 포함 예방 키트 지원(22.6%), 확진자 발생 및 동선 빠른 공개(21.1%) 등의 순으로 만족했다고 응답했다.
영등포구는 이번 조사 결과를 민선7기 3년 차 구정 운영에 적극 반영해 구민 만족도를 높이는 데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구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정책에 반영한 결과 많은 구민들께서 만족해 주신 것 같아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구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탁 트인 영등포를 조성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