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묵묵부답’ 이재용, 마스크 밖으로 새어 나온 긴장감

입력 2020-06-08 10:11 수정 2020-06-08 10:28
이하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했다.

이 부회자은 이날 오전 10시쯤 단정한 정장 차림으로 등장했다.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굳은 표정이 드러났다. “불법적 합병을 지시하거나 보고받은 적 있느냐” “심경이 어떠냐” 등 쏟아진 취재진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검찰은 이 부회장이 삼성그룹의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승계하기 위해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변경 판단을 계획했다고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분식회계와 주가조작 등 불법 행위가 동원됐다는 주장이다.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 관련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서원(최순실) 측에 뇌물을 준 혐의로 2017년 2월 구속돼 이듬해 집행유예로 풀려난 지 2년 4개월 만에 재구속 기로에 놓였다.

이 부회장의 영장심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서울중앙지법 서관 321호 법정에서 열린다. 원정숙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진행한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