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박능후 “쪽방·고시원·공사장·새벽시장 선제점검한다”

입력 2020-06-08 09:46
사진=연합뉴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이 8일 “일상생활 속에서 ‘거리두기’가 실천되지 않는다면 지역사회 감염의 추가 전파를 멈추게 할 수 없다”며 생활 방역수칙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박 1차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방역당국의 진단 검사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국민들의 거리두기 참여”라고 밝혔다.

그는 “수도권에 강화된 방역조치를 시행한 지 2주째”라며“6월 첫 주 수도권의 확진자 수는 40명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종교 소모임, 동호회, 무등록 판매업소와 같이 행정력이 미치기 어려운 곳에서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확진 환자 수는 1일부터 31명→37명→48명→36명→34명→42명 등 30~40명대를 보이다가 7일 0시 기준으로 52명까지 증가했다.

수도권에서 클럽, 물류센터, 교회 소모임, 방문판매업체, 동호회 등 다중이용시설 집단 감염이 이어지면서 일일 진단검사 수도 크게 늘었다. 중대본에 따르면 6월 1주 차에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하루 평균 1만2378건으로, 대구 신천지 교회를 중심으로 대규모 유행이 발생한 지난 3월 1주 차(1만2049건)와 비슷한 수준이다.

박 1차장은 “현재 기숙사, 군부대, 병원, 요양원 등에서도 선제적으로 검사를 병행하고 있지만, 일상생활 속에서 거리 두기가 실천되지 않는다면 지역사회 감염의 추가 전파를 멈추게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1차장은 또 “쪽방촌, 고시원, 소규모 공사장, 새벽시장 등 방역수칙이 지켜지기 어려운 곳을 미리 찾아내서 선제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방역 당국과 지자체는 사각지대에 대한 방역 조치 강화에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집단감염의 연쇄적 고리로 작용하는 사례들은 모두 방역 수칙이 제대로 준수되지 않았다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지켜야 하는 핵심 원칙”이라고 말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