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없어도… 서울시민 오늘(8일)부터 코로나19 무료검사

입력 2020-06-08 09:19

서울시가 8일부터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선제검사를 실시한다. 서울 시민이라면 증상이 없어도 무료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적극적인 선제검사를 통해 '조용한 전파자'를 찾아낸다는 취지다. 무증상자를 비롯해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산발적 감염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이날부터 일반시민에 대해서도 공개모집을 통해 선제검사를 진행한다. 서울시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을 받아 검사대상자가 선정된다. 대상자는 지정된 시립병원에 방문해 무료로 검사를 받는다.

기존에는 의사의 진단을 받았거나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와야 검사비가 무료였다.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검사를 실시해 결과가 음성으로 나오면 본인이 비용(약 8만원)을 부담해야 했다.

시는 시립병원 7곳을 지정해 선제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무증상자가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시립병원은 서울의료원, 은평병원, 서남병원, 보라매병원, 동부병원, 서북병원, 어린이병원이다.

검사는 풀링(Pooling) 기법으로 검사는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각각의 검체를 채취한 뒤 5~10명의 검체를 취합해 한 번에 유전자증폭(PCR)을 하는 것이다. 그 결과 음성이 나오면 5~10명 모두 음성으로 판단할 수 있고 양성이 나오면 전원 개별검사를 진행하게 된다. 특정집단의 감염여부를 빠르게 진단할 수 있는 효과적인 검사 기법이다.

시는 공개모집을 통한 선제검사에서 확진자가 나올 경우 역학조사에 착수한다. 또 확진자의 동선을 파악하고 동선이 겹치는 사람들에 대해 전수 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시는 7개 시립병원에서 일주일에 최대 1000명 정도 검사진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는 지난 1일부터 서초구 영어유치원 종사자 595명, 3일부터 관내 중·고등학교 기숙사 입소 학생 6207명을 대상으로 선제검사를 실시 중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