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 다녀간 원묵고 3학년, 재검에서 나온 깜깜이 확진자

입력 2020-06-08 05:06
연합뉴스

롯데월드에 다녀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재검사를 통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때문에 이 확진자는 재검사를 받기 전까지 학교와 카페, 대형마트는 물론 롯데월드까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 확진자는 또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이른바 깜깜이 확진자라는 점에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중랑구는 7일 관내 21번 확진자(19여성, 묵1동)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확진자는 지난달 25일 증상이 나타나 다음날 검체검사를 받았지만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6일 재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으로 나왔다. 이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파악되지 않았다.

재검사를 받기 전까지 이 확진자는 학교와 중랑구 소재 카페, 대형마트는 물론 롯데월드까지 다녀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확진자는 재검사를 받기 하루 전날인 5일 낮 12시13분부터 오후 9시까지 친구 3명과 지하철을 이용해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를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확진자는 양성 판정을 전달 받은 7일 직접 롯데월드 콜센터에 전화해 이 사실을 알렸다.

소식을 접한 롯데월드 측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영업을 종료했다. 롯데월드 측은 “확진자가 스스로 롯데월드 콜센터에 연락해 양성 판정 사실을 알려왔다”며 “방역을 철저히 마친 뒤 9일 영업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확진자가 다녀간 5일 롯데월드 누적 입장객은 2000명 가량이었으며 오후 1시부터 9시까지는 690명이 롯데월드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확진자가 재학 중인 원묵고도 오는 8~10일까지 전학년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또 확진 학생과 접촉한 동급학생, 교사, 밀접 접촉자 등 150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한다한다는 방침이다. 8일부터는 원묵고 학생과 교직원 600명의 전수조사를 학교 운동장 선별진료소에서 실시하고 그 결과는 9일 공지할 예정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