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늘고 있다.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보건부에 따르면 6일 전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90명 나왔다. 하루 신규 확진자로는 지난 4월 25일 240명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앞서 이스라엘은 5월 하순 일 감염자수가 30명을 대개 밑돌았다. 하지만 6월 들어 하루 확진자가 1일 98명, 2일 116명, 3일 92명, 4일 118명, 5일 67명을 기록하는 등 코로나19가 재확산하기 시작했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6일 보건부 관리들이 확진자 급증의 원인으로 학교 내 감염자가 많은 점을 꼽았다고 전했다.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106개 학교가 확진자 발생으로 임시로 문을 닫았다. 코로나19에 감염된 교사는 330명으로 파악됐다.
예루살렘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학생 및 교직원 확진자가 150명 이상 발견되기도 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대비해 지난 3월 중순 휴교를 시행했으나 이후 5월 초부터 단계적으로 등교를 결정했다. 5월 3일에는 초등 과정 1∼3학년과 고등 과정 11∼12학년 학생들이 등교하고 17일에는 대부분 학교가 현장 수업을 재개했다.
하지만 문을 연 학교들은 개인 간 거리 유지 등 코로나19 예방 수칙에도 감염자 확산을 막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3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오는 학교는 즉시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스라엘은 중동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많은 국가지만 우수한 의료 체계 덕분에 상대적으로 인명피해가 적은 편이다. 7일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만7783명이고 이 중 사망자는 297명이다.
이성훈 기자 tell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