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들 레몬청 선물에…문대통령 “한참 미안한 마음”

입력 2020-06-07 20:55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양로원 할머니들이 담근 레몬청과 인삼도라지생강꿀절임을 선물로 받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인천 협성양로원 할머니들이 보낸 선물과 편지 사진을 공개했다.

인천 협성 양로원 할머니들이 문재인 대통령에 전한 편지. 할머니들은 "온 국민이 코로나19 때문에 떨고 있으니 얼마나 걱정이 많으십니까"라며 대통령을 위로한 뒤 "뭔가 돕고 싶어서 직접 담근 차를 보낸다"고 응원했다.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할머니들은 손으로 쓴 편지에서 “불철주야로 수고하는 문재인 대통령님께, 무엇을 도울 수 있을까 생각해봐도 손 씻기 잘하는 것과 마스크 쓰는 것밖에 없다”며 “그래도 뭔가 돕고 싶어 할머니들이 담근 차를 보낸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내용을 소개한 뒤 “(선물을) 받고는 한참 미안한 마음이었다”며 “어르신들의 건강을 챙겨드리는 데에도 부족함이 많은데 이걸 받아도 될까”라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인천 협성 양로원 할머니들이 직접 담근 레몬, 인삼도라지생강꿀절임 사진.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그러면서 “제게 보내주셨지만, 할머니들은 코로나 극복을 위해 애쓰는 국민들께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에 보내주신 것”이라고 감사함을 드러냈다.

이후 “코로나 재확산이 염려되는 상황이고 수도권 여기저기서 확진자가 발생해 긴장되지만, 할머니들처럼 조심하는 마음이 있다면 이 고비도 충분히 이겨낼 것”이라고 전했다.

이성훈 기자 tell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