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 등 전원 음성” 용인 은혜숲교회 집단감염 ‘해프닝’

입력 2020-06-07 18:17
목사신도 등 14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된 경기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 큰나무교회에 7일 오전 폐쇄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뉴시스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 통계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애먼 교회 목사와 신도들을 확진자로 발표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용인시는 7일 오후 공식 입장을 내고 “용인 영덕동 은혜의숲 교회는 용인 77번 환자가 다닌 교회로, 목사를 포함한 교인들과 용인 77번 확진자 동선 추적 과정에서 확인된 접촉자 72명을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은혜의숲 교회 목사 역시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지난달 27일 용인 77번 확진자와 만난 적도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오후 2시 보도자료에서 “용인 은혜숲교회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일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 용인 거주 남성이 지난달 27일 은혜숲교회 목사와 만났고, 목사 가족과 지인 7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내용이었다.

용인시의 입장이 나온 이후 방대본 측은 “지난달 27일 용인 확진자가 만난 목사는 은혜의숲교회 목사가 아니다”라며 “용인 확진자의 접촉자를 전수조사했고, 추가 확진자 중 용인 은혜의숲교회 신도는 없었다”고 정정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