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양레저보트 산업의 ‘글로벌 메카’로 도약

입력 2020-06-07 14:59

부산시가 해양레저용 고속보트 산업의 글로벌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 시동을 건다.

부산시는 중소조선연구원(원장 강병윤)과 함께 ‘해양레저용 고속보트 생산기술 고도화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부산은 이번 사업으로 급성장이 예상되는 국내 레저 보트 시장을 선점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에는 올해부터 2022년까지 16억5000만원(시비 12억원, 민자 4억5000만원)을 투입한다. 사업 핵심은 고속 레저 보트 생산기술력 강화와 모델 개발이다. 시 관계자는 “정부의 보트 수요촉진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하는 이 사업은 부산지역 주력산업인 조선해양기자재, 기계부품, 섬유산업 등과 협업해 동반성장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일자리 창출과 고용 안정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중소조선연구원은 지난 4월 이 사업에 참여할 업체를 공모해 환호조선와 모루상사 등 업체 2곳을 선정했다. 환호조선(대표 홍한진)은 제트보트 안정성 확보를 위해 자가복원 기능을 장착한 12인승 45노트급 레저용 알루미늄 제트보트를 개발한다. 모루상사(대표 홍한진)는 튜브 패턴 제작 기술과 3D(3차원) 포밍 기술을 응용한 ‘S-튜브(TUBE)를 적용한 수출형 리브(RIB·고속단정) 보트’를 개발할 예정이다.

최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한·유럽연합(EU) FTA 등 글로벌 FTA 확대에 따른 해양레저 장비시장의 해외 수출길이 개선됨에 따라 레저 보트 개발이 완료되면 곧바로 수출 시장 개척에 나선다.

시와 중소조선연구원은 2021년부터 2022년까지 2개 이상 기업을 추가로 선정해 경쟁력 있는 우수 제품 개발을 집중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타업종에서 레저보트 사업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을 선정해 업종 다각화 지원도 함께 추진한다.

신창호 시 미래산업국장은 “지역 레저 보트의 산업화에 필요한 완제품 제조업체, 부품 제조업체, 디자인업체, 엔지니어링업체, 연구지원 기관, 품질 검사기관 등이 부산에 집약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부산이 글로벌 레저 보트 산업 중심지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