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가정에서 성경학교 할 수 있다

입력 2020-06-07 13:30 수정 2020-06-07 16:28

두 명의 미취학 아동 자녀를 둔 30대 여성 A씨는 최근 지인으로부터 기독 콘텐츠 ‘히즈쇼’(His Show)를 추천받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집콕’ 생활이 길어지면서 티브이와 동영상을 보는 시간이 길어졌는데 차라리 기독 콘텐츠를 보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

A씨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교회학교에 몇 달간 보내지 않는데 히즈쇼를 통해 온라인 가정예배를 드리고 성경 동화, 찬양 등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콘텐츠에 푹 빠진 아이들이 ‘예수님이 좋다’고 고백해 깜짝 놀랐다. 다음 달 성경학교도 사실상 취소된 상태인데 홈스쿨링으로 성경 교육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히즈쇼 제공

한국교회에서 일반적으로 다음 달 진행하는 교회학교 여름성경학교가 코로나19 사태로 이전과 다른 상황에 놓였다. 아이들의 여름방학 기간이 줄었고 전염 위험성 때문에 모임도 자유롭지 못하다. 히즈쇼(대표 백종호)는 최근 여름성경학교 콘텐츠로 ‘히즈쇼 바이블 캠프’를 출시했다. 캠프 콘셉트로 진행되며 교회와 가정이라는 안전한 공간에서 실내 캠프존, 텐트 등을 설치해 재미있게 진행할 수 있다. 히즈쇼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교회가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교회용, 가정용, 가정+교회용 세 가지 대안에 따라 콘텐츠를 제시한다.


특히 가정과 교회가 협업하는 성경학교 모델은 주목할 만하다. 교회에서 진행되는 오프라인 성경학교를 히즈쇼가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1~2시간 진행한 뒤, 가정에서 온라인으로 성경학교를 마무리한다.

2000여명의 어린이가 출석하는 경기도 안산동산교회는 현재 교회학교 학생들이 온라인으로 예배드리고 있다. 교회는 성경학교가 시작되는 다음 달부터 ‘히즈쇼 여름성경학교 가정용 패키지’를 각 가정에 보낼 계획이다. 예배, 공과 활동이 40~50분 한 영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부모들도 부담 없이 가정에서 성경학교를 진행할 수 있다. 다음 달 마지막 주일엔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히즈쇼 바이블캠프 뮤지컬’을 교회로 초청해 총 4회 공연한다.

히즈쇼 가정용 패키지에는 공과 교제, LED 촛불, 바이블캠프 콘텐츠(주제 애니메이션 찬양 율동), 가정 활동 콘텐츠(게임, 키친, 액션 챌린지)가 담겨있다. 집에서도 캠프 파이어와 저녁 집회를 진행할 수 있다. 이번 캠프 주제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은 승리해요’(수 4:24)이다.


백종호 대표는 “여름성경학교는 다음세대가 하나님을 만나는 특별한 시간”이라며 “코로나19로 상황은 어려워졌지만, 예수님과의 인격적 만남을 결코 포기할 수 없다. 교회와 가정에서 이 놀라운 만남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캠프 교사 강습회는 유아·유치부, 유년부, 초등부로 나눠 온·오프라인에서 진행된다. 150분 분량의 온라인 강습회는 히즈쇼TV를 통해 무료로 제공된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