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일본 매체가 2021년 도쿄올림픽은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사실상 완전한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7일 일본 포털사이트 야후에는 주간지 ‘프라이데이’의 ‘2021년 도쿄올림픽, 사실상 중단 결정’이라는 기사가 올라왔다.
이 기사에 따르면 존 코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조정위원장은 지난달 21일 호주 언론에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도쿄올림픽 개최는 없다. 오는 10월쯤에 개최 여부를 판단한다”고 밝혔다.
프라이데이는 한 대기업 여행사로부터 받은 보고서 내용도 공개했다. 이 보고서에는 “도쿄올림픽 중단이 결정되고 있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이 매체는 “우리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크게 4가지 근거가 적혀 있었다. △많은 국가대표 선수들을 재선발하려면 다시 대회를 개최해야 한다는 점,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전 세계에 보급될 정도로 충분하지 않다는 점, △2021년에 국가재정의 구조조정을 우선해야 한다는 점, △아프리카와 중남미 등 의료 후진국은 회복 가능성이 낮다는 점 등”이라고 전했다. 이 여행사는 도쿄올림픽과 관련한 예약을 모두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스포츠전문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의 크리스토퍼 월시 기자도 도쿄올림픽 취소를 부정하지 않았다. 그는 “지금 이 상황에 막대한 자금을 지원할 스폰서가 있겠느냐. 코로나19로 많은 선수들이 기업의 스폰서 기회를 잃고 있다. 연습 환경에 불평등이 발생하는 것도 공정하지 않다. 이런 이유로 여러 IOC 관계자들이 ‘도쿄올림픽 중단’을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일본은 오는 7월 개막할 예정이던 도쿄올림픽을 1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도쿄올림픽이 열리더라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언급한 완전한 형태의 개최는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규모를 축소하지 않는 완전한 형태의 개최가 현실적으로 어려워짐에 따라 각종 경기장 관중 및 개·폐회식 참가자, 의식 등을 축소하는 ‘올림픽 간소화’가 본격 검토될 것으로 일본 언론들은 전망했다.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