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정의연 마포쉼터 소장 애도…흔들림 없이 진상 규명”

입력 2020-06-07 11:13
검찰이 지난달 21일 서울 마포구 정의기억연대 쉼터를 압수수색 중이다. 연합뉴스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회계 부정’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정의연 마포쉼터 ‘평화의 우리집’ 소장의 사망 소식에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서울서부지검은 7일 입장문을 통해 “정의연 고발 사건과 관련 고인을 조사한 사실도 없었고, 조사를 위한 출석요구를 한 사실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갑작스러운 소식에 서부지검도 그 경위를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흔들림 없이 신속한 진상규명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최지석 부장검사)는 지난달 26일, 28일 및 이달 1일, 4일 정의연과 그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의 회계 담당자를 소환해 조사했다.

여러 시민단체는 지난달 11일 이후 정의연의 부실 회계와 후원금 횡령 의혹, 안성 쉼터 매입·매각 의혹과 관련해 정의연 전직 이사장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관계자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지난달 20일부터 이틀에 걸쳐 서울 마포구 정의연 사무실, 평화의 우리집, 정대협 사무실 주소지인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총 3곳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연남동 '평화의 우리집'에서 관계자들을 맞이하며 눈물을 보이고 있다. 이날 평화의 우리집 소장 A씨(60)가 숨진 채 발견됐다. 연합뉴스

경찰에 따르면 평화의 우리집 소장 A씨(60)는 6일 오후 10시35분쯤 경기도 파주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등 아직까지 타살 혐의점이 없다고 보고 있다. A씨는 최근 주변에 “검찰의 압수수색으로 힘들다”고 털어놨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