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상반기 첫 3차 추경 편성…포스트 코로나 대비

입력 2020-06-07 11:15
서울시가 코로나19로 인한 미증유의 위기를 극복하고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3회 추경(안) 2조 2390억원을 편성했다고 7일 밝혔다. 사상 처음으로 상반기에만 3차례에 걸쳐 총 6조원 규모의 추경을 편성한 것이다. 앞선 두 번의 추경이 취약한 시민을 보살피는데 집중됐다면 이번 추경은 경제위기 극복과 코로나 이후 사회·경제·문화 변화에 대비해 그린뉴딜, 지역경제 활성화, 스타트업 투자 등에 초점을 맞췄다.

우선 고용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디지털, 그린 뉴딜 등 직접 일자리 총 5만1000개를 만든다. 서울시 및 산하기관, 25개 자치구에 약 4만 8000개 공공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고 이 중 6000개 일자리는 청년 특성에 맞는 문화예술, 비대면 디지털 기반 일자리 등 청년 직접 고용 활성화로 추진한다. 또 서울형 뉴딜일자리로 민간 취업과 연계한 디지털·그린 뉴딜 분야 일자리 1000개를 창출해 일 경험 및 전문 교육기회를 제공한다.

수소버스 충전소 구축, 전기 시내버스 보급 확대 등 화석연료 중심의 경제·산업시스템을 친환경 그린뉴딜로 대전환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일자리를 창출한다. 인공지능 안내로봇 도입 등 언택트(비대면) 산업 육성 등 스마트시티 실현에도 박차를 가한다.

이와 함께 재난상황에 가장 취약한 계층을 돌보기 위해 서울시 전 자치구에 돌봄 SOS센터를 확충하고, 위기상황 발생 시 생계비 등 필요한 도움을 주는 서울형 긴급복지 대상자를 연말까지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로 확대한다. 코로나19 재유행, 여름철 풍수해 등에 대비해 재난관리기금을 확충하고 감염병 유행 주기와 빈도 증가에 따른 감염병 대응 체계 확립 등에 2525억원을 투입한다.

아울러 유망 스타트업이 위기를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인력지원, 판로개척 등 스타트업 성장 지원에 635억원을 투입한다. 또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전환의 원동력을 ‘로컬(Local) 자생력 강화’로 보고 골목상권 활성화, 영세 소상공인 사회적경제 진입 지원 등에 265억원을 편성했다. 지역문제를 잘 아는 주민이 스스로 삶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시민랩 프로세스를 새롭게 도입한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