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 동굴에 고립된 다이버 2명을 구조하던 해양경찰관 1명이 실종됐다.
7일 통영해양경찰서에 따르면 통영 홍도 인근 동굴에 갇힌 다이버 구조 활동에 투입된 정모(34)순경이 이날 새벽 실종됐다. 정 순경은 전날 오후 4시22분에 다른 경찰관 2명과 20m 길이 동굴에 투입됐지만 기상 악화로 10여 분 만에 함께 고립됐다.
이후 정 순경은 오전 1시45분에 커다란 너울성 파도를 맞아 바다에 추락하면서 실종됐다. 해경은 실종된 정 순경을 찾기 위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나머지 경찰관 2명과 다이버 2명은 구조됐으며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다이버들은 6일 오전 8시30분쯤 통영 원평항을 출항해 동료 19명과 함께 해당 장소에서 스킨스쿠버 등 수상레저 활동을 하던 중 일행들과 떨어졌다.
기상 악화로 복귀하던 일행이 이들이 없어진 것을 확인하고 소방당국과 통영해양경찰서 등에 실종 신고를 했다. 해경은 경비함정 4척과 구조대 11명 등을 현장에 급파해 오후 3시15분 실종지점 주변 동굴에서 이들을 발견하고 구조를 시도했지만 기상악화로 어려움을 겪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