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사태? 그런 단어 사용한 적 없다” 해명한 조슈아 웡

입력 2020-06-07 01:27
연합뉴스. 조슈아 웡 트위터 캡처

조슈아 웡 홍콩 데모시스토당 비서장(사무총장)이 광주민주화운동을 ‘광주사태’로 표기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한국 언론에서 보내준 번역을 그대로 업로드하다 보니 착오가 있었다는 해명이다.

그는 6일 트위터에 “최근 한국의 한 언론과의 인터뷰 중 ‘광주민주화운동’을 언론에서 ‘광주사태’로 번역을 하였습니다. 저는 광주사태(光州事態)라는 단어는 사용한 적이 없습니다”라고 한국어로 적었다.

이어 별도의 게시물을 하나 더 올려 “저는 한국어를 하지 못합니다. 언론사에서 보내준 번역 그대로 업로드를 하다 보니 ‘광주사태’로 표기된 점을 알지 못했습니다”라며 “사과드립니다. 한국 언론에서 정치적인 목적의 인터뷰는 자제해주세요”라고 당부했다.

조슈아 웡 트위터 캡처

앞서 조슈아 웡은 지난 5일 한국 한 매체와 인터뷰를 나눴다. 그는 홍콩국가보안법과 관련해 “국가보안법은 홍콩 내 모든 반대 목소리에 침묵을 강요하는 대표적 언론 탄압”이라며 “홍콩은 심각한 억압 상황에 놓일 수 있다. 그렇게 되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 홍콩을 지지하는 운동가들과 함께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홍콩 지지 표명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이해관계가 인권 원칙보다 우선시 되어서는 안 된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예전에 인권변호사였다. 우리는 한국인들이 홍콩 문제가 40여년 전의 광주 사태와 같다는 것을 깨닫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바로 이때 사용한 ‘광주 사태’라는 표현이 논란됐고 일부 네티즌들이 비난 댓글을 쏟아냈다.

최근 중국 정부는 홍콩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국가보안법’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 조슈아 웡은 홍콩 민주화 시위 ‘우산혁명’의 주역이자 최근 송환법 반대 시위에 앞장선 인물이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공개 회동을 제안하기도 했다.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