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 ‘캡틴’ 김연경(32)이 11년 만에 흥국생명 유니폼을 다시 입고 프로배구 V-리그로 돌아온다.
흥국생명 배구단은 6일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김연경과 이날 국내 복귀를 전격적으로 합의했다. 김연경은 지난 3일 구단과 만난 뒤 심사숙고 끝에 분홍색 유니폼을 다시 입기로 결정했다”며 “구단은 오랫동안 해외에서 생활했고, 1년가량 남은 올림픽을 준비하는 김연경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계약은 ‘그동안 열심히 뛴 후배들을 위해 연봉을 양보하고 싶다’는 김연경의 결심에 따라 1년에 3억5000만원 선으로 결정됐다”며 “이는 국내 선수들에 대한 김연경의 배려인 동시에 국내 복귀에 대한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연경은 2005년 흥국생명에 입단해 V-리그에서 4시즌간 활약했다. 2009년에 일본 JT 마블러스로 이적해 해외로 진출했고, 2011~2017년 터키 페네르바체, 2017~2018년 중국 상하이, 2018~2020년 터키 엑자시바시에서 활약했다. 이 틈에 세계 최고의 레프트로 성장해 ‘배구의 메시’라는 별명도 얻었다.
김연경은 지난 4월에 귀국했고, 지난달 엑자시바시와 계약이 만료됐다. 결국 흥국생명 복귀를 택해 국내 팬들과 만나게 됐다. 흥국생명은 다음주 중으로 김연경의 국내 복귀 결정과 입단 소감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연경은 흥국생명을 통해 “국내 팬들을 다시 만나 기쁘다. 많이 응원해 준 팬들에게 기쁨을 선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문지연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