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찾아오면서 다슬기를 잡다가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6일 오전 11시7분쯤 충북 영동군 심천면 고당리 금강에서 다슬기를 잡던 A씨(74)가 실종됐다가 발견됐지만 결국 숨졌다. 소방 당국은 A씨의 실종 신고를 받고 인력 12명을 동원해 실종 장소 인근을 수색해 1시간 만에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이날 부인과 함께 다슬기를 채취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장소는 제일 깊은 수심이 3m에 달한다.
지난 5일 오전 8시47분쯤에는 강원도 홍천군 북방면 소매곡리 홍천강3교 하류 방향 150m 지점에서 전날 실종된 B씨(61)가 숨진 채 발견됐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B씨는 지난 4일 일행 1명과 함께 다슬기를 잡기 위해 홍천강에 왔다. B씨 일행은 근처에 있던 다른 일행 2명과 술을 마시던 중 B씨가 보이지 않자 실종신고를 했다.
소방 구조대와 경찰이 오전 1시20분까지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발견하지 못했다. 구조대는 5일 오전 7시30분부터 수색작업을 재개해 B씨를 발견했으나 이미 숨진 상태였다.
소방 관계자는 다슬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 주위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다슬기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구명조끼 착용 등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소방 관계자는 “다슬기에게만 정신이 팔려 점점 깊은 곳으로 들어가다 물에 빠지거나 급류에 휩쓸려 사고가 발생한다”며 “사고를 당하지 않으려면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홍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