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3수 끝에 민주당 대선 후보 공식 확정

입력 2020-06-06 14:44
AP연합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 나설 민주당 후보로 공식 확정됐다.

AP통신은 5일(현지시간) 워싱턴 DC와 7개 주에서 진행된 민주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 결과 바이든 전 부통령이 대선후보 확정에 필요한 1991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경쟁자였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지난 4월 선거운동을 중단함에 따라 이미 사실상 대선 주자로 확정됐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민주당 경선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당의 후보 공식 지명이 늦어졌다. 민주당은 아직도 8개 주와 미국령 3곳의 경선을 끝내지 못한 상태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29세 때인 1972년 델라웨어주 상원의원에 당선되며 정치판에 발을 들였다. 이후 36년간 상원의원을 지냈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8년간 부통령을 맡은 민주당 중진이다. 1998년과 2008년에도 대선 출마를 선언했으나 당내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결국 3수 끝에 대선 출마 티켓을 손에 넣었지만 그 과정이 순탄하진 않았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민주당 경선 전 대세론을 구가하며 유력 후보로 꼽혔으나 막상 뚜껑이 열리자 초반 경선 지역인 백인 유권자 중심의 아이오와, 뉴햄프셔에서 4·5위로 추락하는 굴욕을 맞봤다.

그러나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에서 흑인 유권자 지지를 등에 업고 압도적 1위를 차지하며 부활했다. 이후 샌더스 상원의원과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달렸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대선에서 중요한 ‘스윙 스테이트’(경합주)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강점이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층인 중서부 백인 노동자 계층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합주의 하나인 펜실베이니아는 그의 고향이기도 하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