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에 이어 이번엔 다시마…백종원이 SOS친 인물은?

입력 2020-06-07 00:01
방송화면 캡처

외식사업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또 다른 ‘키다리 아저씨’와 함께 농가 살리기에 나선다. 이번엔 뮤지컬배우 함연지의 아버지이자 ‘착한 기업’으로 통하는 오뚜기 함영준 회장이다.

지난 4일 방송된 SBS ‘맛남의 광장’ 예고편에는 백 대표가 함영준 오뚜기 회장과 통화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예고편에 따르면 백 대표는 방송에서 완도의 한 농가에 방문했다. 백 대표는 2년 동안 쌓인 다시마 재고가 2000톤이 넘는다는 소식에 안타까워했다.

다시마를 활용한 칼국수 레시피도 개발했지만 많은 양을 소진하기에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백 대표는 “라면 회사에서만 다시마를 한 장씩 더 넣어줘도 엄청날 텐데”라고 말했다. 이어 “생각난 김에 한 번 해보자”면서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

백 대표가 “선배님, 다시마 2000톤이 남아 있다”고 사정을 설명했다. 전화 상대는 오뚜기 함 회장이었다. 식품업체 오뚜기는 현재 라면과 쌀국수 제품에 다시마를 사용하고 있다.

함 회장은 “어, 우리가 지금 다시마 들어간 게 있는데…”라며 “(라면에) 2장 정도 넣으면 훨씬 깊은 맛이 나겠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해당 장면에는 ‘화려한 콜라보’라는 자막도 등장해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백 대표와 함 회장은 최근 출신한 ’진비비면’ 광고 모델을 계기로 인연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백 대표가 모델로 활약 중인 진비비면은 출시 2개월 만에 2000만 판매를 돌파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앞서 백 대표는 ‘맛남의 광장’을 통해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에게 못난이 감자와 해남 왕고구마 농가 돕기에 나섰다. 못난이 감자 30톤과 왕고구마 450톤을 부탁받은 정 부회장은 적지 않은 재고량에 당황했지만 두 상품 모두 이마트에서 완판 기록을 세우며 화제를 모았었다.

맛남의 광장 예고편이 전파를 탄 직후 오뚜기는 다시마 2장이 들어간 ‘오동통면’을 출시한다고 발표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아직 정확한 판매 물량과 출시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방송 시기에 맞춰 한정판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