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내 근무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돼 첫 확진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 인천시 방역당국이 5월 31일 오전 11시30분부터 12시까지 공항 지하 구내식당 이용자들에 대해 주소지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대책마련에 착수했다.
인천 중구에 따르면 인천공항세관 직원인 A씨(55·운서동 거주)는 마스크를 착용하기는 했지만 지난달 29일부터 공항터미널 입국장과 공항신도시 롯데마트, 운서동 관사 등 여러곳을 활보한뒤 5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A씨는 의심증상이 발현된 지난 29일부터 5일까지 운서동 소재 마트, 식당, 빵집과 이비인후과 의원 및 약국 등을 활보했다. 5월 30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백련산을 등산했다.
또 영종 국제도시보건과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후 중구 제2청사 1층 화장실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돼 구는 중구 제2청을 오는 7일까지 폐쇄 조치했다.
중구는 제2청 및 국제도시보건과, 영종동에 근무하는 직원과 제2청을 방문한 직원 등 약 250명에 대해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공항신도시의 일부 업소는 방역을 끝내고, 안심하고 이용해도 된다는 안내문을 부착했으나 휴대전화로 동선을 검색한 주민들은 A씨 동선이 주민들의 생활권이어서 극도로 불안해하고 있다.
특히 A씨가 공항 구내식당을 세번 이용하고, 공항신도시 추어탕집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식사를 할 때 마스크를 벗고 이용하는 과정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다는 것이다.
다행히 A씨와 관사에서 거주하는 동료는 코로나19 음성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내 여행자 휴대품 검사관실에서 근무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