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숙주 의심’ 천산갑, 중국 보호동물 2급→1급 상향

입력 2020-06-05 17:58
사진=연합뉴스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중간 숙주로 의심받는 천산갑을 국가 1급 보호동물로 지정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천산갑 보호를 한층 강화하기 위해 국가 2급 보호 야생동물인 천산갑을 1급 보호동물로 격상했다고 5일 보도했다.

중국 국가임업초원국에 따르면 과거 중화천산갑의 서식지는 창장 이남의 17개 성(省)급 지역에 광범위하게 분포됐지만, 마구잡이 사냥과 서식지 파괴로 개체 수가 급감했다.

2003년 조사에서 천산갑 서식지는 11개 성으로 줄었고, 개체 수도 6만4000마리밖에 남지 않았다.

중국 정부는 2007년 천산갑 포획을 금지시켰고 2018년 8월에는 천산갑과 관련 제품 수입을 전면금지시켰다. 중국 정부는 천산갑의 밀렵 등을 막고 불법 거래와 밀수, 식용 등 위법행위를 엄격히 단속할 방침이다.

한편 코로나19 발생 이후 천산갑은 박쥐와 인간 사이를 매개하는 중간 숙주로 지목됐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유전적으로 박쥐 코로나바이러스와 가장 유사하지만, 천산갑을 거치면서 인간에게 전파되는 능력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