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도 반했다… 400번 젓는 ‘달고나 커피’의 인기

입력 2020-06-05 16:37
CNN 인도네시아

400번 이상 저어야 만들 수 있는 커피로 이름을 알린 한국의 달고나 커피가 인도네시아의 노점상에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CNN인도네시아는 5일 수도 자카르타 서쪽 도시 탕에랑(탕거랑)에서 달고나 커피를 팔아 짭짤한 수입을 올리고 있는 노점상 로한씨(34)의 사연을 소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노점에서 과일로 만든 간식(루작)을 팔던 로한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장사가 신통치 않은 상황이었다. 결국 그는 노점을 살리기 위해 새로운 메뉴 개발에 나섰다.

그러던 중 그는 유튜브를 통해 달고나 커피에 대해 알게 돼 곧바로 달고나 커피 제조법을 익혀 지난달 초부터 달고나 아이스 커피를 판매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그의 손수레 주변엔 손님들로 가득했으며 SNS를 보고 로한씨의 달고나 커피를 맛보기 위해 멀리서 찾아오는 손님들도 있었다.

그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맛있어 보이는데 주변에 파는 사람이 없어 궁금해서 직접 만들어 봤다”며 “손수레를 커피 제조에 맞게 수리해 직접 만들어 팔았다. 여러 번 실패 끝에 차츰 단골이 생기더니 요즘엔 하루에 200잔까지 판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달고나 커피 한 잔 가격은 500루피아(약 400원) 남짓이다”며 “재료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한 잔을 팔아 남는 돈은 얼마 안 된다. 이익보다 중요한 건 단골손님을 많이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매체는 로한씨의 달고나 커피가 인기를 끌자 그의 아버지와 동생도 최근 달고나 커피 장사에 나섰다고 전했다.

CNN인도네시아

달고나 커피는 커피가루와 설탕, 물을 넣은 뒤 400번 이상 저어 만들어진 거품을 우유에 얹어 마시는 커피다. 최근 워싱턴포스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해외 언론에 한국식 커피 간식으로 소개되면서 새로운 한류로 꼽히기도 한다.

송혜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