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갓’ 문형욱도 대학서 퇴학… 줄줄이 쫓겨나는 ‘그놈들’

입력 2020-06-05 16:15
연합뉴스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텔레그램 ‘n번방’을 처음 만든 ‘갓갓’ 문형욱(24)이 재학 중인 대학에서 퇴출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 안성시 국립 한경대학교는 지난 2일 열린 학생상벌위원회에서 의결한 문형욱의 퇴학처분을 다음주 초쯤 확정할 것이라고 5일 밝혔다.

아직 총장 결재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상벌위 결정이 뒤집히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만약 문형욱이 퇴학처분을 받으면 자동으로 재입학이 불가능한 제적 처리가 된다.

앞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의 공범으로 알려진 ‘부따’ 강훈(19) 역시 신입생으로 입학했던 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서 제적당했다.

문형욱은 2018년 무렵부터 미성년자들을 상대로 한 성착취 영상물을 제작해 텔레그램 대화방에 공유한 혐의를 받는다. 그 과정에서 피해자들을 강요·협박한 혐의도 받는다.

그가 제작한 동영상과 사진 등은 3000여개에 이르며 확인된 피해자만 36명이다. 문형욱은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가 50여명이 넘는다” “2015년쯤 유사한 범행을 시작했다” 등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