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멸종위기 ‘감돌고기’ 2차복원 나선다

입력 2020-06-05 16:12
대전시와 지역 환경단체 관계자 등이 5일 대전 유등천 상류에 멸종위기종인 '감돌고기'를 방류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대전시가 지역 생태계를 대표하는 상징생물이자 멸종위기종인 ‘감돌고기’의 2차 복원사업에 나섰다.

시는 5일 오후 2시 유등천 상류 수련교에서 금강유역환경청, 환경단체 등 7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감돌고기 방류행사를 가졌다.

잉어과에 속하는 감돌고기는 우리나라 고유어종이자 멸종위기어류Ⅰ급이다. 금강·만경강 일부 수역에서만 서식하며 대전에서는 유등천에서만 산다.

감돌고기는 특히 대전의 깃대종(flagship species) 중 하나이기도 하다.

깃대종은 특정지역의 생태·지리·문화·사회적 특성을 반영하는 생물로, 대전의 깃대종은 하늘다람쥐(산)·이끼도롱뇽(계곡)·감돌고기(하천) 등 3종이다.

시와 각 단체는 지난해 10월 치어 1500여 마리를 방류한데 이어 이날 추가로 성어 500여 마리를 추가 방류했다.

시는 하반기 3차로 감돌고기를 추가 방류하는 한편 ‘금붓꽃’의 복원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윤구 대전시 기후환경정책과장은 “지난해에 이어 감돌고기가 추가 방류되며 대전지역 생태계가 한층 더 안정되고 건강해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사람과 자연이 상생하는 생태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