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임상시험이 국내에서 진행된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5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이노비아사(社)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INO-4800’의 국내 시험승인이 이뤄져 현재 1상, 2상 임상시험이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은 국제백신연구소가 총괄하고 서울대병원 등에서 진행된다. 또 질병관리본부 산하 국립보건연구원이 임상검체의 실험실 분석을 실시할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또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해 민간기업이 공공기관 등 공공생물안전시설(BL3)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해당 시설은 공공기관 19곳, 교육기관 7곳, 민간기관 1곳, 의료기관 4곳 등이다.
권 부본부장은 “민간기업들을 실제로 만나서 애로사항을 청취한 결과 BL3와 같은 시설의 활용을 요청하신 곳이 많았다”며 “현재 총 31곳의 시설이 사용 가능하며 관심 있는 산업계와 학계, 연구계 등의 신청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정부는 연내 국산 치료제를 확보하고 내년까지 국산 백신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추가경정예산안으로 1000억원 이상 확보할 방침이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