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최고기온이 36도까지 치솟는 불볕더위가 찾아오면서 올해 처음으로 폭염 특보가 내려졌다. 폭염 주의보는 5일까지 중부내륙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4일 오전 11시부터 대구와 경북, 경남 내륙 일부 지역에 폭염 주의보를 발효했다. 이날 오후 3시50분 기준으로 경북 경산은 36도까지 올랐다. 이밖에 경주·포항 35.6도, 대구 34.9도 등 35도 안팎의 무더운 날씨를 기록했다.
폭염 특보는 금요일인 5일까지 이어지겠다. 폭염 주의보는 이미 발효 중인 일부 남부지방에서 일부 중부내륙까지 확대되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6~21도, 낮 최고기온은 22~35도가 되겠다.
토요일인 6일은 동풍이 유입되면서 폭염 특보가 해제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맑겠지만 오후에는 강원영서남부와 충청·전라·경상 내륙을 중심으로 강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5~20도, 낮 최고기온은 20~31도가 되겠다.
올해 여름철 폭염은 유독 기승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올 여름철 기온은 평년(23.6도)보다 0.5~1.5도 높겠다. 폭염일수는 20~25일로 평년(9.8일)보다 많겠고, 열대야 일 수도 12~17일로 평년(5.1일)보다 2~3배 가량 길어지겠다. 무더위 절정은 7월 말부터 8월 중순이 되겠다. 더위를 식혀줄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겠으나 집중호우 빈도는 높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폭염일수가 늘어나는 만큼 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농·축산업 등의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지웅 기자 wo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