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곤(43)씨가 봉사활동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윤씨와 반대로 직장이었다. 사내에서 실시한 자원봉사활동에 참가한 뒤 가족들과도 함께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김씨는 가족과 함께 장애인 행사에 간식을 기부하고 차량을 지원해주는 작지만 의미 있는 일을 시작했다. 이 활동은 1회성에 그치지 않고 꾸준히 이어졌다. 현재 김씨의 가족은 때때로 중증장애인 요양 시설을 찾고 다양한 지원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직장을 다니면서 개인적으로 펼쳐 온 작은 온정의 손길이 정부 포상이라는 결과물로 이어졌다. 국세청은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아름다운 납세자’ 행사에서 30명의 납세자를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사업자만을 대상으로 했던 1~9회와 달리 올해부터는 근로소득자까지 포상 대상을 확대했다. 그만큼 수상자의 면면도 다양해졌다. 직장인 자격으로 아름다운 납세자로 선정된 이들은 윤씨와 김씨를 포함에 7명에 달한다.
수상자들에게는 ‘모범 납세자’와 동일한 혜택이 부여된다. 일단 출·입국 시 공항출입국 우대 심사대와 전용 보안검색대를 이용할 수 있다. 공영·국립공원 주차장 무료 이용이 가능하며 은행 등에서 대출금리 우대 혜택도 받는다. 이 외에 의료비 할인 혜택이나 콘도미니엄 요금 할인 혜택을 받는 것도 가능하다. KTX나 수서고속철도(SRT)를 이용할 경우 10~30%의 요금할인도 받을 수 있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