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이드 사인은 목 눌림… 부검서 코로나19 양성도 나와

입력 2020-06-04 17:11 수정 2020-06-04 17:24
(미니애폴리스 AP=연합뉴스) 미국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 시민들이 3일(현지시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가혹 행위에 의해 숨진 장소 근처에 모여 있다. 키스 엘리슨 주 검찰총장은 플로이드를 숨지게 한 데릭 쇼빈 전 경찰관의 혐의를 '2급 살인'으로 격상시키고 체포 현장에 있었던 나머지 전 경찰관 3명도 살인 공모·방조 혐의로 기소했다.

경찰에 목을 짓눌려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의 부검 결과가 나왔다. 사인은 목 짓눌림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도 나왔다.

부검은 미국 미네소타주 헤러핀카운티 의학 검시관이 3일(현지시간) 공개했다. 플로이드는 무증상 감염자였고 코로나19에서 회복한 뒤 바이러스가 몇 주동안 몸 속에 남아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검시관은 코로나19가 사망에 영향을 끼치진 않았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플로이드의 혈액에서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 성분도 검출됐다. 펜타닐을 투여할 경우 의식을 잃을 수 있고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하지만 사인은 목 짓눌림이 명백해 보인다. 검시관은 “플로이드는 무증상 감염자로서 폐 손상이 없었다”며 “사인은 목 짓눌림”이라고 못 박았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