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혈장치료제 위해 완치자 6명 추가 동의… 많은 참여 부탁”

입력 2020-06-04 15:54
지난달 13일 경기도 용인시 GC녹십자에서 직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혈장 치료제 개발을 위해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해 완치자 6명이 추가로 혈장을 제공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혈장 기증 동의 의사를 밝힌 사람은 총 18명으로 이중 채혈공여를 완료한 이들은 5명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4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해 어제(3일) 하루 6명의 완치자가 참여 의사를 밝힌 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완치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혈장치료제는 완치자 혈액에서 추출한 혈장 속 성분을 활용해 만든 치료제다. 사람의 혈액은 적혈구와 백혈구, 혈장으로 구성되는데 혈장에서 일정한 기준으로 표준화해 제품을 만들면 혈장치료제가 된다.

정부는 다음달 혈장치료제 임상시험을 시작하고 올해 중 개발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혈장치료제는 신약 등 다른 치료제보다 개발이 수월한 반면 조건에 맞는 일정량의 혈장을 확보해야 한다. 현재 100명 이상의 혈장 공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정 본부장은 “혈장치료제는 완치자 혈액 속 포함된 항체 등을 농축·제제화해 중증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조되고 있어 많은 혈액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만 18세 이상 65세 미만이며 완치·격리해제 후 14일이 경과한 이들의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혈장 공여는 코로나19 감염 후 완치돼 격리해제된 지 14일이 지난 성인이면 할 수 있다. 나이·체중 등 기본 요건 확인 후 코로나19 검사, 감염성 질환 여부, 혈액 속에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중화항체 형성도 등을 확인하게 된다. 혈장 공여를 원하는 코로나19 완치자는 관련 콜센터(1522-6487)나 GC녹십자(031-260-1943)로 문의하면 된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