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NHN 데이터센터·R&D센터 유치

입력 2020-06-04 14:39 수정 2020-06-04 14:59
(왼쪽부터)권순호 HDC대표이사, 진은숙 NHNCTO, 김경수 경남도지사, 박영선 중기부장관, 허성곤 김해시장. 경남도 제공

국내 굴지의 게임회사인 NHN이 경남 김해에 초대형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경남도는 4일 도청에서 NHN, HDC현대산업개발, 김해시와 ‘NHN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 을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김경수 지사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진은숙 NHN 총괄이사(CTO), 권순호 HDC현대산업개발 대표, 허성곤 김해시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 체결로 NHN과 HDC현대산업개발은 김해시 부원지구 전체부지 6만6350㎡을 공동 개발하고 1만㎡의 부지에 5000억 원을 투입한다. 특히 NHN은 이곳에 2022년까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및 R&D센터를 건립해 500여 명의 신규고용을 창출하고 HDC현대산업개발은 스마트홈 시범단지를 조성한다.

김해에 들어서는 NHN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10만대 이상의 서버를 운영할 수 있는 ‘하이퍼 스케일급 도심형 친환경 데이터센터’로 규모 면에서 경기도 판교의 ‘토스트 클라우드센터’의 4배 이상이다.

R&D센터는 500여명의 필요 연구인력을 지역 IT인재로 고용할 계획으로 지역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IT 인재 양성과 중소 정보·통신기술융합(ICT)기업과의 상생협력으로 경남의 IT 기술과 경쟁력 향상이 기대된다. 이에 따라 수도권에 편중된 IT 인재와 기술이 경남에서 고용·인재양성·기술 확산의 선순환 구조로 개편될 예정이며, 향후 경남이 IT관련 신성장 산업분야에서도 선도적 위치를 점유할 수 있게 됐다.

경남도는 NHN 데이터센터 유치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얼어붙은 지역경제와 제조산업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경남의 제조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하고 스마트 제조공정 혁신을 통해 도내 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현재 추진 중인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 사업’ 과 향후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 예정인 ‘인공지능(AI) 제조 플랫폼 사업’ 등과 연계, 제조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한 스마트공장 구조고도화 와 스마트(디지털) 뉴딜 신산업 성장 동력원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김경수 지사는 “NHN과 다양한 협력 사업을 통해 제조업으로 대표되는 경남의 주력산업과 ICT로 대표되는 미래 신산업이 상생 모델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선 장관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디지털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에는 중소기업이 부담없이 데이터를 저장·가공할 수 있게 하는 클라우드의 역할이 필수적이다”며 “AI 스마트공장과 창업·벤처기업, 전문가를 클라우드에서 모이게 하는 혁신생태계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진은숙 NHN CTO는 “NHN은 디지털 혁신을 이끄는 기술 선도 기업으로 경남지역 제조업과 ICT 분야의 융복합 플랫폼 구축을 위한 다각적인 투자를 하겠다”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