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단계식 건강용품 판매업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졌다. 이 업체는 주로 노인들을 대상으로 홍보 세미나를 여는데, 검사 대상이 200명에 육박해 추가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시는 4일 오전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관악구 업체 ‘리치웨이’와 관련한 전국 확진자가 10명이라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리치웨이 관련 최초 확진자는 지난 2일 양성 판정을 받은 구로구 43번(72세 남성) 환자다.
이후 3일 리치웨이 직원 2명과 판매원 3명이 확진됐고 4일에는 직원 2명, 판매원 1명, 확진자 가족 1명 등이 추가됐다.
현재까지 나온 10명의 확진자 가운데 서울 거주 환자는 8명이고 나머지는 안산 등 경기도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조사 결과 리치웨이는 지난달 23일과 30일 판매원 교육과 세미나를 개최했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세미나 참석자들의 명부는 모두 파악했다. 대부분 나이 많은 어르신들”이라며 “업체 직원 11명,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1일 사이 업체를 방문한 188명 등 199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참석자들이 주변 지인들을 데려오게 하는 구조로 일종의 다단계 방식을 띤 것으로 보인다고 시 관계자는 전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