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푸드 새벽배송으로 만난다…강원도, 포스트 코로나 경제대책 본격 추진

입력 2020-06-04 13:52
강원도가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대비한 경제대책을 본격 추진한다. 우병렬 강원도 경제부지사는 4일 오전 강원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원도 포스트 코로나 경제대책’을 발표했다.

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활발해진 언택트(비대면)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로컬푸드(지역농산물) 근거리 배송서비스를 도입한다. 도내 24곳의 로컬푸드 직매장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연계해 신선식품을 원하는 가정에 직접 배송하는 것이다. 또한 도 로컬푸드 통합물류센터를 설립해 지역에서 생산한 신선식품을 새벽에 배송하는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도내 농‧축‧특산물을 판매하는 온라인 홈페이지 ‘강원마트’와 ‘강원진품센터’ 함께 시군 농축특산물 판매 홈페이지 등에 대한 업그레이드에 나선다. 노후 시스템을 보강하고, 원클릭 결제시스템, 챗봇 기능 강화를 추진한다. 유명 오픈 마켓과 연동한 농·축·특산품 등의 판로를 확충한다.

전통시장과 지역 상점에는 스마트 주문·결제 시스템을 도입하고, 중소기업 홈쇼핑 입점 지원을 확대하는 등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취약계층 희망일자리 사업 확대와 실업·구직자 대상 온라인 구인·구직 프로그램 운영 등 일자리·고용 안정화 대책도 추진한다.

소비․투자문화 확산을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소비촉진과 도내 관광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을 집중 추진하고, 중국 콰징 전자상거래 활성화, 온라인 GTI박람회 개최 등 수출환경 변화를 반영한 온라인 마케팅을 확대한다. 생활SOC 투자 및 노후 인프라 개선, 강원도형 특화 투자지원 제도 정비에 나선다.

미래 성장 동력 사업도 집중 발굴한다. 대관령 산악관광 사업 추진을 비롯해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 강원도형 수소산업 육성, 친환경에너지 타운 조성, 가정 간편식 산업육성 등 ‘한국판 뉴딜’에 대응한 강원형 사업을 발굴·추진한다.

강원 VR·AR 제작거점센터 구축, 디지털 헬스케어 원격의료, 체외진단 산업화 플랫폼 등 산업 기반을 강화한다. 스마트 첨단농업단지와 축산업 선진화, 양식장 첨단관리 시스템 구축 등 기존 산업체계에 스마트시스템을 도입한다.

우 경제부지사는 “9600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해 코로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경제활성화 대책을 추진한 결과 주요 경제지표가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며 “강원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