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인식 기술을 이용한 비접촉 결제시스템, 인공지능(AI) 진단 알고리즘을 활용한 자궁경부암 초기 검진기술, 의료시설이 부족한 오지나 응급현장에서 유용한 휴대용 무선 초음파 진단기….
서울시가 5일 ‘CAC 글로벌 서밋 2020’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이끌 서울의 유망기업들과 글로벌 투자자들을 연결하는 투자유치의 장 ‘혁신기업 IR’을 개최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바이오·의료, 언택트 분야의 22개 유망기업이 미국 실리콘밸리, 중국, 싱가포르 등 60여 개 글로벌 투자자들 앞에서 실시간 온라인 세일즈를 펼친다.
참여 기업들은 서울시청 다목적홀에 설치된 ‘CAC 화상회의 스튜디오’에서 기업별 약 5분 간의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자사의 혁신 기술과 제품을 실시간 시연해 보일 예정이다.
참가기업은 의약·의료기기 등을 개발하는 바이오 분야(6개사), IT 기반의 비대면 혁신기술을 개발하는 언택트 분야(4개사), 바이오와 IT를 융합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바이오-IT 융합 분야(12개사) 기업들이다. 서울시의 다양한 해외진출 지원을 통해 성장단계에 진입한 기업들 가운데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바이오·언택트 분야 혁신기업들을 선정했다. 60여 개 글로벌 투자자는 서울시 공식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혁신기업 피칭 IR을 실시간 참관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우리 기업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투자유치 성사율을 높이기 위해 22개 참여기업 자료를 투자자들에게 사전에 제공했으며 이번 ‘혁신기업 IR’ 이후 기업별 피칭 영상도 별도로 제공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혁신기업 IR’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우리기업의 투자유치 어려움을 덜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산업의 세계적 모델이 될 잠재력이 충분한 혁신기술에 대한 해외투자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게 목표다. ‘혁신기업 IR’ 이후에도 참가 기업과 국내외 투자자 간 상담이 지속될 수 있도록 서울시의 외국인투자 종합행정 지원센터인 ‘인베스트서울센터’를 통해 추가적인 투자협상 과정에 대한 지원도 계속할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대한민국과 서울의 KS방역에 대한 높은 관심과 함께 바이오·언택트 기업에 대한 주목도도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혁신기업 IR’이 우리 기업의 기술력을 전 세계에 알리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신산업 시장을 개척하는 모멘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